최우수선수(MVP)를 받고 바로 맞이한 시즌에서도 최고로 인정받지 못한다. 메이저리그(MLB) 클래스다.
MLB닷컴은 최근 판타지 랭킹을 발표하고 있다. 이 랭킹은 판타지 게임 유저들을 위한 가상의 드래프트 순위다. 매년 스프링캠프 개막 직전·후로 발표된다. 300위까지 전체 순위와 포지셜별 순위가 나온다.
거포가 많은 1루수 부문에서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NL) 폴 골드슈미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2티어(그룹)로 밀렸다. MLB닷컴이 전한 이유는 에이징 커브 가능성. 2022시즌 홈런 35개 115타점을 기록했지만, 서른다섯 살이 되는 골드슈미트가 2년 연속 정상급 퍼포먼스를 보여주기 어렵다고 봤다.
골드슈미트와 같은 2티어 1루수는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와 맷 올슨(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이 이름을 올렸다. 알론소는 2019시즌 이후 146홈런을 친 타자다. 그보다 많은 홈런을 생산한 MLB 타자는 없다. 코로나로 미니시즌(팀당 60경기)이 진행된 2020시즌을 제외하면 연평균 43홈런을 쳤다. 올슨은 여전히 삼진이 많지만, 내구성을 증명했고, 시속 150㎞대 빠른 타구 속도와 준수한 배럴 타구 비율을 생산하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면 1티어는 누구일까. 류현진의 동료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 그리고 프레디 프리먼(LA 다저스)이 선정됐다. MLB닷컴은 게레로에 대해 "변화구와 바깥쪽(우타자 기준) 승부가 많아지며 2022시즌 고전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엄청났던 2021시즌(타율 0.311·48홈런·111타점)보다 떨어질 수밖에 없었고, (풀타임) 2년 차 시즌을 고려하고도 타율 0.274·32홈런·97타점을 기록했다. 그의 향후 생산성을 반영했을 때 실망하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프리먼는 리그에서 가장 콘택트 능력이 좋은 타자다. 2022시즌 안타(199개) 2루타(47개) 모두 1위에 올랐다. MLB닷컴은 "지난 12년 동안 MLB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이었기 때문에 (그의 1티어 선정은) 놀랍지 않다"고 했다. 하지만 게레로보다 홈런 생산성이 떨어지는 점도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