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박은혜 부장검사)는 나플라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한 뒤 “도망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나플라는 사회복무요원 출근기록 등을 조작해 병역면탈을 시도한 혐의를 받는다.
또 나플라의 병역면탈 시도를 도운 혐의를 받는 서울 서초구청 공무원 A씨와, 서울지방병무청 공무원 B씨의 영장도 함께 발부했다.
앞서 지난 2021년 2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서초구청에서 사회복무요원(4급)으로 근무한 나플라는 출근하지 않고도 출근한 것처럼 꾸며내는 등 제대로 병역을 이행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그는 복무 부적합 판정을 받기 위해 근무기록을 비롯한 허위 자료를 제출하는 등 병역 면탈을 시도한 혐의도 있다. A씨와 B씨는 허위공문서를 작성해주며 나플라의 병역면탈 시도에 가담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초구청의 사회복무요원 관리에 관한 불법적인 정황을 포착한 검찰은 지난달 30일 서초구청 안전도시과, 서울지방병무청 등 3곳을 압수수색했다. 이어 나플라 등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 뒤 지난 15일 병역법 위반 등 혐의로 이들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한편 나플라는 2018년 방송된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 Mnet ‘쇼미더머니 777’에서 최종 우승했다. 이후 대마초를 흡입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11월 항소심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현재 병역 면탈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래퍼 라비의 회사 ‘그루블린’에 소속돼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