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하이키의 첫 번째 미니앨범 ‘로즈 블러썸’(Rose Blossom) 타이틀곡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가 제대로 상승세를 탔다.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는 데이식스 영케이가 작사에 참여해 발매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여기에 하이키의 탄탄한 라이브와 함께 이들 모두 대형 기획사 연습생 출신이라는 이력이 밝혀지며 다시 주목받았다.
하이키는 ‘로즈 블러썸’을 발매하며 데뷔 후 줄곧 내세웠던 ‘운동돌’ 이미지를 잠시 내려놨다. 피지컬적인 건강함 대신 내적인 건강함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 앨범으로 한계에 직면했는데도 자신의 꿈과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악착같이 피어나려는 이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 역시 듣기 편한 멜로디와 ‘제발 살아남아 줬으면’, ‘견뎌내줘서 고마워’, ‘그때그때 잘 견뎌냈다고 생각 안 해 그냥 날 믿었다고’ 등의 따뜻한 가사로 리스너에게 위로를 전하고 공감을 자아냈다.
러블리즈 출신 이미주는 “나 이 노래 너무 좋은데. 책임져”라는 문구와 함께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 재생 화면을 캡처해 자신의 SNS에 올리는가 하면 하이키와 챌린지도 촬영하며 팬심을 드러냈다. 이어 유튜브 ‘조현아의 목요일 밤’에 출연해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 안무를 따라 하며 조건 없는 홍보를 이어갔다.
지난달 5일 발매 직후 1000위 밖을 맴돌며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던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는 리스너의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발매 18일 만인 지난달 23일 멜론 기준 887위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1000위 권 안에 안착했다. 이후 꾸준히 순위가 상승해 지난 24일 106위에 오르며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는 발매 한 달이 지났고 활동 역시 종료됐는데도 TOP100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러한 하이키의 상승세를 두고 ‘중소의 기적’이라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하이키 휘서는 ‘로즈 블러썸’ 발매 기념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신보를 통해 많은 사람이 우리의 매력을 알아줄 거라 믿는다”고 자신했다. 그리고 실제로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는 하이키의 색다른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또 커리어 하이를 달성한 곡이 됐다.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 가사처럼 단단한 음원 차트를 뚫고 존재감을 빛낸 하이키가 다음에는 어떤 음악을 들고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