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억 파운드를 쓰고 리그 10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를 향한 비판이 매섭다.
팀 셔우드 전 토트넘 감독은 지난 27일(한국시간) 방영된 프리미어리그 프로덕션에 출연해 첼시에 대해 냉정한 평가를 던졌다. 이야기의 시작은 토트넘이었다. 셔우드는 "난 토트넘에 대해 그들은 빅6를 상대로 큰 경기에서 이기지 못한다고 손가락질해왔다"며 토트넘이 다른 빅클럽들을 상대로 열세라고 비판했다.
그런데 불똥이 첼시로 튀었다. 셔우드는 이어 "그런데 현 시점에서 첼시를 빅6로 봐도 좋은지 확신을 못 하겠다"고 지적했다. 빅 6를 상대로 열세였던 토트넘이 지난 26일 첼시와 맞대결에서 2-0으로 승리한 걸 근거로 첼시의 전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한 것이다. 셔우드는 이어 자신의 감독 시절을 회상하면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은 항상 첼시가 이기던 곳"이라며 "(26일 경기에서) 첼시는 처음부터 이길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 그들은 매우 심각해보였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첼시는 토트넘전 패배뿐 아니라 리그 성적도 부진하다. 28일 기준 리그 24경기를 소화했는데 8승 7무 9패로 승점이 31점(10위)에 불과하다. 1위 아스날과 차이는 말할 것도 없고 '빅 6에 약한' 토트넘과의 승점 차이 마저 14점에 달한다.
투자가 부족해 졌다면 구실이라도 있다. 그러나 첼시는 지난 여름과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어마어마한 투자를 감행했다. 엔조 페르난데스, 미하일로 무드리그, 라힘 스털링, 칼리두 쿨리발리까지 투자 총액이 6억 파운드(9561억원)를 넘어섰다.
돈을 쓰고도 부진하니 여론이 좋을리 없다. 현지에서는 그레이엄 포터 첼시 감독을 경질해야 한다는 여론이 점점 커지고 있다. 셔우드는 "포터 감독은 지금 심각하게 압박을 받고 있을 것이다. 첼시 수뇌부는 포터 감독에게 시간을 주고 싶어한다"며 "그만큼 돈을 쓴다면 결국 (좋은 성적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