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을 마친 최지만(32·피츠버그 파이리츠)이 시범경기 두 번째 출전에서 첫 안타를 뽑아냈다.
최지만은 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의 베이케어 볼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경기 3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세 타석 모두 타구가 외야로 향하는 등 타격감이 나쁘지 않았다.
최지만은 1회 초 무사 3루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필라델피아 에이스인 선발 애런 놀라가 상대였으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렸다. 이번 시범경기 첫 타점이다. 이어 4회 초에는 구원 등판한 왼손 맷 스트람이 상대였다. 중견수 방향으로 타구를 띄웠지만, 강한 타구가 나오지 않으면서 중견수 에드문도 소사의 글러브에 들어갔다.
세 번째 타석에야 첫 안타가 나왔다. 최지만은 6회 초 1사 1루에서 다시 왼손 투수인 앤드류 바스케스를 상대했고,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려 1루 주자 키브라이언 헤이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번 시범경기 첫 안타를 기록한 그는 대주자 닉 곤잘레스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왼손 투수를 상대로 친 안타이기에 뜻 깊다. 최지만은 탬파베이에서 뛰는 동안 줄곧 오른손 투수 위주로 상대하는 플래툰 타자였다. 피츠버그 역시 카를로스 산타나 등 그와 1루수를 겨룰 경쟁자가 있지만, 왼손 투수 상대 강점만 보여준다면 1루수든 지명타자든 주전 자리를 노릴 수 있다.
한편 피츠버그는 이날 경기에서 3-4로 패했다. 3회 4실점을 몰아 내준 게 패인이었다. 할린 가르시아가 3회 등판했으나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4실점 기록한 후 왼팔 긴장 증세로 마운드를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