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안타 (도쿄=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본선 1라운드 한국과 호주의 경기. 6회말 2사 상황에서 한국 이정후가 안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3.3.9 hama@yna.co.kr/2023-03-09 14:08:49/ <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한솥밥을 먹었던 이정후-박병호, '호호 라인'이 추가 득점을 합작했다. 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호주와의 1라운드(B조) 1차전
이정후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첫 안타를 쳤다.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호주와의 1라운드(B조) 1차전에 3번 타자·중견수로 나선 그는 한국이 3-2로 앞선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3번째 타석에서 상대 투수 대니얼 맥그라스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중전 안타를 쳤다. 메이저리그(MLB)에서도 주목하는 한국야구 최고의 아이콘이 첫 경기부터 손맛을 봤다.
키움 시절 함께 3-4번 라인을 구축했던 박병호가 이정후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오릭스 버팔로스, 한신 타이거즈와의 평가전에서 타격감이 좋지 않았던 박병호는 맥그라스의 시속 146㎞/s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 상단에 맞는 2루타를 쳤다. 비디오 판독으로 홈런 여부를 확인할만큼 큰 장타였다. 이정후가 홈을 밟으며 한국이 4-2로 앞서갔다.
한국은 이날 호주전에서 5회 초까지 0-2로 끌려갔다. 안 좋은 기억이 떠오를 수밖에 없었다. 한국은 2017년 4회 WBC에서도 첫 경기였던 이스라엘전에서 1-2로 패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고, 결국 네덜란드와의 2차전까지 패하며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반드시 흐름을 바꿔야 하는 상황에서 대표팀 주전 포수 양의지가 역전 스리런 홈런을 때려냈다. 다음 공격에선 2018시즌부터 2021시즌까지 키움에서 한솥밥을 먹은 두 선수가 추가 득점을 이끌었다. 키움은 '타격 기계' 이정후와 '거포' 박병호 조합으로 짜임새 있는 공격력을 갖출 수 있었다. 2년 만에 대표팀에서 조우해 중요한 득점을 만들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