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혜교는 8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 관객과의 대화(GV)에서 이 같이 말했다.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지난해 12월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이후 학교폭력에 대한 경각심과 공감대를 불러일으키며 국내·외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날 글로벌 GV 이벤트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추첨을 통해 참석한 350여 명의 팬과 시차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으로 접속한 전 세계 글로벌 팬들과 함께 진행됐다. 김은숙 작가, 안길호 PD를 비롯해 배우 송혜교, 정성일, 김히어라, 차주영, 김건우 등 ‘더 글로리’의 주역들이 총출동했다.
행사장 로비에는 복수를 위해 어두운 시간을 걸었던 동은(송혜교)과 한 번도 어두웠던 적이 없는 연진(임지연)의 일생을 형상화해 블랙과 화이트로 꾸며진 방을 콘셉트로 한 포토존이 마련됐다. 이곳에서 팬들은 사진을 남기며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GV 1부는 김은숙 작가, 안길호 PD, 송혜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은숙 작가는 “작가는 올해로 20년째인데 이런 자리는 처음이라 긴장이 된다. 이런 자리 만들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고 인사했고, 송혜교는 “오늘 이 자리에 와보니 작품에 대한 인기가 피부로 느껴지는 것 같다”며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
김은숙 작가는 “파트1이 무서울 정도로 반응이 좋아서 파트2 대본을 다시 봤다. 파트2 역시 내가 봐도 무섭도록 잘 썼더라”는 자화자찬으로 10일 공개될 ‘더 글로리’ 파트2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안길호 PD는 “파트2에 대한 기대가 큰 만큼 더욱 높은 완성도를 위해 열심히 작업했다”며 오랜 시간 파트2를 기다린 시청자들을 반갑게 했다.
뿐만 아니라 1부에서는 팬들과 Q&A도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각자가 뽑은 ‘더 글로리’의 명장면과 명대사를 공개했고, 현장 비하인드도 소개됐다.
1부는 “아픔 많은 캐릭터를 표현하면서 힘들고 슬프기도 했지만 문동은 같은 인물도 희망이 있다는 것을 보여드릴 수 있어 너무나 뜻깊었다. 모든 분들이 공감하고 함께 아파하며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작품에 출연하게 돼 정말 더 영광이었다”는 송혜교의 감사 인사로 마무리됐다.
2부네는 ‘더 글로리’ 통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정성일, 김히어라, 차주영, 김건우가 참석했다. 1부에 이어 김은숙 작가, 안길호 PD도 함께했다. 네 배우는 많은 팬들이 모인 것에 대해 흥분과 설렘을 감추지 못 했고, 감사 인사를 하며 울컥하는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더 글로리’ 파트2에 대해 쏟아지는 주변 지인들의 물음에 김히어라는 “무조건 네 말이 다 맞다고 한다”고 했고, 정성일은 “촬영 끝난 지 너무 오래돼서 잘 기억이 안 난다”고 말했다. 1편의 키가 된 손명오 역의 김건우는 “명오는 죽은 것도 산 것도 아닌 그 중간 어디쯤”이라고 귀띔, 궁금증을 높였다.
배우들은 또 파트1 공개 이후 각자가 체감했던 ‘더 글로리’의 인기를 소개하고, 팬들의 쏟아지는 질문 및 애정 공세 속에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마지막으로 김은숙 작가는 “생애 잊지 못할 3월 8일을 만들어줘서 너무 감사하다”는 인사를 남겼고, 안길호 PD는 “이런 자리가 정말 놀랍고 감격스럽다. 우리가 준비한 메시지와 재미들을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함께 웃고 울고 즐겼던 글로벌 GV 이벤트를 통해 기대를 더욱 높이고 있는 ‘더 글로리’ 파트2는 10일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