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아 리드. 사진=KOVO 프로배구 여자부 페퍼저축은행의 니아 리드(27)가 대마 성분이 포함된 물품을 소지하고 입국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구단은 잔여 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결정했다.
페퍼저축은행 구단에 따르면 니아 리드는 지난해 9월 27일 입국 당시 대마 성분이 함유된 CBD젤리(4점)을 소지했다. 이에 인천세관의 조사를 받고 귀가 조치됐다.
구단은 "해당 물품이 미국의 거주지에서는 합법이나 한국에서는 불법적 물품으로 분류된다는 국내 법을 선수가 인지하지 못해 발생했다. 발견 당시 소량만을 소지하고 있었고, 국내 유통 목적이 없는 데다 소변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점 등을 감안해 검찰로부터 불기소처분을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6일 수원외국인청출입국으로부터 4월 5일 이내 출국명령과 출국일 기준 1년의 입국규제 조처가 내려졌다. 구단은 일련의 과정을 한국배구연맹(KOVO)에 보고했다.
KOVO는 9일 상벌위원회를 개최해 니아 리드에게 '경고 조치'를 내렸다. 연맹은 "선수가 국내 법을 인지하지 못한 채 반입했고, 소변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검찰에서 불기소 처분이 내려졌고, 선수도 깊이 반성하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와 별개로 페퍼저축은행은 "외국인청출입국 사무소의 처분 결과에 따라 자체적으로 오늘 경기를 포함해 잔여 경기에 니아 리드를 출전시키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은 9일 GS칼텍스전을 포함해 2022~23 도드람 V리그 잔여 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니아 리드는 구단을 통해 "행동에 전적으로 책임을 지고 싶다. 팀원과 구단, 팬 그리고 연맹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깊이 후회하며 큰 교훈을 얻었다. 한국에서 받은 기회에 대해 매우 감사하다. 훗날 다시 이곳에서 배구를 할 수 있다면 영광이다. 나는 한국의 문화와 법을 무엇보다 존중한다. 다시 한 번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구단은 "KOVO의 징계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향후에 선수들 관리에 보다 더욱 면밀히 주의를 기울여 재발 방지에 만전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