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2023 프로농구 서울SK와 안양KGC의 경기가 12일 오후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렸다. SK 김선형이 KGC 수비를 피해 패스 하고있다. 잠실학생체=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프로농구 서울 SK가 선두 안양 KGC를 잡고 2위로 올라갈 수 있는 불씨를 살렸다.
SK는 1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프로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 KGC와 원정 경기에서 74-7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30승(18패)째를 기록한 3위 SK는 최근 3연승을 달리며 2위 창원 LG와 승차를 1.5경기까지 줄였다. 반면 KGC는 오마리 스펠맨이 이탈한 후 2연패에 빠졌다.
빅매치 다운 뜨거운 경기였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을 다퉜던 두 팀은 지난 5일 EASL(동아시아 슈퍼리그) 결승전에서 만나 자웅을 겨뤘다. 혈전 끝에 우승은 KGC가 차지했지만, 열기가 식기도 전에 잠실에서 재회했다. 이날 잠실학생체육관의 5213석은 일찌감치 매진됐다.
SK의 전희철 감독은 "6라운드 첫 3경기에서 3연승을 달리면 2위 도전을 할 만하다"고 했다. 앞선 두 경기에서 연승을 달렸고, 난적 KGC와 안방에서 만났다.
그리고 그 필요한 1승을 짜릿한 역전승으로 따냈다. '또' 김선형이 날았다. 이날 37분을 뛴 김선형은 14점 11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특히 4쿼터에만 5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해 팀이 대역전극을 만드는 선봉장이 됐다.
자밀 워니는 35분 동안 26점 1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김선형이 빠르게 골 밑으로 돌파해 득점을 시도하고, 워니가 그 기회를 높이로 되살린 게 역전의 발판이 됐다. 오재현이 3점슛 3개를 포함해 13점을 넣어 힘을 보탰다.
KGC는 대릴 먼로가 18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렌즈 아반도가 17점, 변준형도 15점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그러나 4쿼터에 턴오버와 득점 실패가 많아졌고, 단 4분여 만에 9점 차 리드를 빼앗기며 패배를 헌납했다.
3쿼터까지만 해도 먼로를 앞세운 KGC의 우위였다. 반면 SK는 좀처럼 슛을 꽂아넣지 못했다. 3쿼터까지 야투 성공률이 35%에 그쳐 KGC(50%)에 크게 뒤졌다.
SK가 부진한 사이 KGC는 베테랑 센터 오세근이 먼로와 합을 맞춰 SK를 공략했다. 최준용, 최성원에 이어 최부경까지 무릎 부상으로 이탈한 SK는 4번 자리를 선상혁과 김형빈으로 대체했으나 노련한 오세근을 막아내지 못했다.
SK의 슛이 계속 빗나가는 사이 KGC는 3쿼터 한때 14점 차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굳히는 듯 했다. 그러나 4쿼터에 SK가 달라졌다. 워니의 연속 골밑 슛이 터졌고, 굳어있던 송창용의 손끝 감각이 살아나며 3점 슛이 터지기 시작했다. 결국 쿼터 시작 3분여 만에 워니가 골밑 득점과 앤드원 플레이에 성공, SK가 61-60 역전에 성공했다.
라이벌 답게 경기는 마지막까지 결과를 알 수 없었다. 이번에는 KGC 아반도가 터졌다. 그는 경기 종료 1분 4초를 남겨놓고 3점 슛을 꽂아 70-70 동점을 만들었다. SK도 빠르게 김선형의 득점으로 분위기를 바꾸는 듯 했지만, 아반도가 골밑 득점과 앤드원까지 성공시키며 KGC가 72-73 다시 리드를 따냈다.
2022-2023 프로농구 서울SK와 안양KGC의 경기가 12일 오후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렸다. SK가 74-73으로 승리했다.경기종료직전 위닝샷을 날린 허일영이 자밀 워니와 승리를 기뻐하고있다. 잠실학생체=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그러나 마지막에 웃은 건 SK였다. 경기 종료까지 16초 안팎을 남겼던 SK는 슈터 허일영을 투입해 마지막 공격을 노렸고, 기어이 성공했다. 교체 주인공 허일영이 4.8초를 남겨놓고 레이업에 성공하며 한점 차 승리를 굳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