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담 기분 나빠? 90분 발언권 줄 것” 지미 키멜, 윌 스미스 폭행 사건 언급[95회 아카데미]
정진영 기자
등록2023.03.13 09:27
수정
2023.03.13 09:28
미국 코미디언 지미 키멜이 지난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열린 윌 스미스의 크리스 락 폭행 사건을 언급했다.
지미 키멜은 13일 오전(한국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오프닝 인사말을 하다 “여러분 모두 안전하셔야 하고 또 내가 안전해야 한다”며 농담을 시작했다.
키멜은 “이 극장에 계신 분들께서는 쇼가 진행되는 동안에 만약 폭력을 행사하신다면 90분 동안 발언할 기회를 드리도록 하겠다. 진지하게 드리는 말씀”이라며 지난해 불거졌던 폭행 사건을 언급했다. 지난해 윌 스미스는 사회자였던 코미디언 크리스 록이 자신의 아내와 관련한 농담을 하자 분개해 무대로 올라 크리스 록의 뺨을 때렸다.
지미 키멜은 “만약 예측하지 못 한 상황이 발생하거나 폭력이 발생했을 때는 작년처럼 아무것도 하지 마시고 가만히 앉아 계시기 바란다”고 비꼰 뒤 “만약 내 농담을 듣고 화가 나서 내게 오고 싶다고 하더라도 쉽지 않을 거다. 여러분들을 막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당신은 양자경(‘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에서 액션 연기를 소화)을 상대해야 할 것이고 만달로리안과 스파이더맨도 상대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에 있던 호명된 배우들은 카메라를 향해 익살스런 표정을 지어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