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원정 평가전에 나서는 파리 올림픽대표팀(22세 이하·U-22)과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24세 이하·U-24) 선수 명단이 공개됐다. 두 팀 모두 사령탑은 황선홍 감독이다.
13일 대표팀 명단이 공개된 올림픽대표팀은 23일부터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도하컵 U-22 친선대회에 참가한다. 항저우 아시안게임대표팀도 함께 카타르 원정을 떠나 중동 팀과 연습경기 형식으로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두 팀은 20일 소집돼 곧바로 출국해 29일 귀국한다.
도하컵에 출전하는 올림픽 대표팀은 U-22 선수들 25명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11월 UAE 원정 평가전 이후 4개월 만의 소집이다.
고영준(포항스틸러스) 엄지성, 허율(이상 광주FC) 조현택(울산현대) 등 K리그에서 활약하는 젊은 선수들이 대거 발탁됐다. 이현주(바이에른 뮌헨)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 홍윤상(뉘른베르크·이상 독일) 정상빈(그라스호퍼·스위스)까지 유럽에서 뛰고 있는 선수 4명도 포함됐다. 주축 멤버인 양현준(강원FC)은 최근 K리그 경기에서 당한 부상으로 제외됐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는 1999년과 2000년생 선수 25명이 선발됐다.
골키퍼 이광연(강원FC)을 비롯해 조영욱(김천상무) 엄원상(울산현대) 고재현(대구FC) 최준(부산아이파크) 등 2019 U-20 월드컵 준우승 당시 주축 선수들이 다수 이름을 올렸다. 벨기에 리그의 홍현석(KAA 헨트)과 일본 J리그에서 뛰는 오세훈(시미즈) 김태현(센다이) 장민규(마치다)가 해외파로 합류한다.
황선홍 감독은 “두 팀 모두 함께 훈련을 할 기회가 많지 않아 이번 A매치 기간을 활용해 평가전을 잡게 됐다. 좋은 능력을 갖고 있는 선수들인만큼 이번 원정에서 호흡을 맞추며 조직력을 끌어올릴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두 팀을 한꺼번에 소집하는 바람에 불가피하게 많은 선수들을 차출하게 됐다. K리그 구단 감독들께 미리 충분히 양해를 구하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