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홍은 14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리바운드’ 제작 보고회에서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장항준 감독님이 나왔을 때 방송을 봤다. 그때 영화 ‘리바운드’ 얘기를 하더라”고 운을 뗐다.
안재홍은 “그때 유재석 선배가 장 감독께 차기작에 대한 질문을 했는데 감독님이 ‘부산에 있는 한 고등학교가 전국 고교대회에서 돌풍을 일으키는 내용을 그린다. 공익근무요원이 코치로 앉는다’고 설명했다”며 “그 말을 듣고 ‘왠지 내가 저 공익근무요원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했다. 실제 방송 3일 뒤에 시나리오가 들어왔다”고 말했다.
장항준은 “캐스팅을 할 때 제일 주안점을 뒀던 게 당시 중앙고등학교 학생들과 코치와 진짜 닮았는가였다”며 “안재홍 배우는 조금만 몸을 불리면 실제 인물인 강양현 코치와 흡사할 것 같더라. 그래서 제일 먼저 시나리오를 줬는데, 며칠 만에 하겠다는 연락이 와서 사무실에서 기뻐했던 기억이 난다”고 밝혔다.
‘리바운드’는 2012년 전국 고교농구대회 당시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최약체 농구부의 신임 코치와 6명의 선수가 쉼 없이 달려간 8일간의 기적 같은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안재홍은 공익근무요원 출신 강양현 코치 역을 맡았다. 다음 달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