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디지 사건에 휘말린 ‘로드FC 미들급 챔피언’ 황인수(29·FREE)는 억울하다. 명현만과(38·명현만멀티짐) 2차전을 한다면 보는 앞에서 핸드랩을 감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명현만이 황인수와 2차전을 수락할지는 미지수다.
지난 13일 로드FC 정문홍 회장은 개인 유튜브 채널 ‘가오형 라이프’에서 로드FC 최영기 변호사(법무법인 승전)와 최근 이슈가 된 황인수 밴디지에 관해 대화했다. 또한 전화 통화를 통해 황인수와 사건에 대한 내용들을 나누었다.
황인수가 명현만과 경기를 펼친 굽네 ROAD FC 063에서 밴디지에 석고를 넣었다는 의혹들이 올라오면서 황인수의 밴디지가 논란이 되기 시작했다.
격투기 팬들의 궁금증을 풀기 위해 정문홍 회장과 ‘101번지 남산돈까스’ 변호사로 알려진 최영기 변호사는 전화 통화를 통해 황인수와 대화했다.
최영기 변호사는 “‘석고를 친다. 딱딱하게 만든다.’에서 ‘가로 테이핑’ 문제까지 왔다. ‘가로 테이핑이나 이런 것들을 가지고 딱딱하게 만들면 그게 무기처럼 될 수 있다.’ 이런 얘기하는 거 아니냐?”고 황인수에게 질문했다.
이에 관해 황인수는 “그런 일도 없었다. 거즈를 덧댄 다음에 거기에 고정을 한번 한다고, 한 바퀴 돌린 다음 덧대지도 않았다”며 “그대로 있는 거(그 당시 사용했던 핸드랩) 잘라서 안에 검사해도 된다”고 했다.
황인수와 명현만의 경기는 많은 이슈를 남겼기에 격투기 팬들 사이에서 2차전에 관한 내용들이 오가고 있다.
최영기 변호사는 “나도 격투기 커뮤니티 ‘앤디훅’ 회원이다. 황인수 선수 글 (많이) 보는데 거기서 이런 의견들이 있었다. (이슈를) 깔끔하게 해소하는 방법은 재경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황인수는 “사실 명현만 선수만 동의하시면 2차전 하고 싶다. MMA로 해도 되고, 킥복싱으로 한 번 더 해도 된다. 근데 ‘명현만 선수가 할까?’ 그게 사실 의문”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리벤지 매치를 해드릴 생각 있다”며 “명현만 선수가 보는 앞에서 핸드랩 감으라면 핸드랩 감을 거다. 감으라는 대로 감겠다. 맨손으로 하라면 맨손으로 하겠다”고 덧붙였다.
만약 명현만이 2차전 의사를 보인다면, 황인수와 대결이 빠르게 추진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명현만은 최근 본인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은퇴를 선언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