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기 키움 감독은 1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김혜성이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두 타석 정도 소화할 것이다. 선수가 원했다"라고 전했다. 대표팀 일정을 소화한 다른 선수 이지영과 이정후는 이날 훈련은 소화했지만, 경기는 나서지 않는다.
김혜성은 지난 한 달 동안 대표팀 일정을 소화했다. 타격감도 좋았다. 하지만 본 대회에서는 백업 내야수를 맡은 탓에 5타석밖에 나서지 못했다. 실전 감각이 부족하다고 판단했고, 바로 팀 시범경기에 출전하길 바랐다.
경기 전 만난 김혜성은 "(이)정후처럼 많이 뛰지 못해서 체력적으로 문제는 없다"라고 했다. 이어 "이날 KIA가 외국인 투수가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나서고 싶었다"라고 했다.
김혜성은 WBC 대회 소회에 말을 아꼈다. 한국은 졸전 끝에 1라운드에서 탈락했고, 자신은 백업으로 뛰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같은 참사를 반복하지 않으려는 의지는 드러냈다. 그는 "국제대회에 지려고 가는 선수는 없다. 아쉬운 결과를 남겼고,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부족한 점을 느꼈을 것이다. 더 열심히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