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매거진 더블유 코리아는 최근 ‘더 글로리’에서 학교폭력 가해자를 연기한 배우 임지연, 박성훈, 김히어라, 차주영, 김건우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더 글로리’ 파트2 공개 이후 다섯 명이 함께한 화보는 이번이 처음. 이들은 각자 ‘더 글로리’ 속에서 자신들이 맡은 캐릭터를 어떻게 탄생시켰는지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가해자 무리의 주축인 박연진을 연기한 임지연은 “연진에게서는 다른 친구들에 비해 ‘나는 절대 죽지 않아’라는 만만치 않은 기운이 드러나야 했다”며 “연진이가 동은(송혜교)에게 당할 때는 순간적으로나마 당황하는 기색은 있어야 했다. 그래야 보는 이가 통쾌함을 느낄 테니까. 그 후 연진이의 센 기운을 내비치려다 보니 내가 동은이를 무시하는 표정을 자주 짓더라”고 설명했다.
박성훈은 김은숙 작가로부터 “재준은 섹시하되 느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요구를 들었다면서 “그 어떤 작품 때보다 의상 피팅을 많이 했다. 식단 관리도 하고 헤어스타일에도 신경 많이 썼다”며 “대본에서 받은 느낌을 어떻게 구현할까 하다가 긴 머리 스타일을 떠올렸다. 불량스러우면서 무게감도 좀 더 있어 보이게”라고 설명했다.
이사라를 연기한 배우 김히어라는 “나는 연기할 때 물음표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왜 이 장면이 필요한가’ ‘왜 이런 말을 하는가’ 같은 것”이라며 “그런데 사라는 일반적인 인물이 아니잖나. 어느 순간 제작진이 ‘사라는 그냥 나쁜 애야. 너무 이해하고 이유를 찾으려 들지 말자’라는 말을 하더라”고 이야기했다.
최혜정 역을 맡은 배우 차주영은 “주변에서 혜정이 같은 인물을 찾을 수가 없어 막막했다”며 “툭하면 화가 난 상태로 메모장에 뭔가 썼다. 답 없는 고민을 안 좋아하는데 머리가 터져버릴 것 같았다.. 그러다 내린 결론은 무언가를 찾으려 하지 말고 대본에 집중하자는 거였다. 그래서 그냥 대본을 읽었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손명오를 연기한 배우 김건우는 “혜교 누나와 내가 이 작품에서 같이 촬영하는 신이 많았는데 누나는 선배로서 지시 비슷한 걸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하고 싶은 대로 해. 네가 준비한 거 다 해봐’라는 식이었다. 그런 데서 오는 편안함을 첫날부터 느꼈다”며 감사를 표했다. 가장 인상 깊은 장면으로는 문동은과 분식집에서 만나는 장면을 꼽았다. 이는 김건우의 ‘더 글로리’ 첫 촬영 장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