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마크 유니폼을 벗고 돌아온 양현종(35·KIA 타이거즈)이 첫 시범경기를 완벽하게 마쳤다.
양현종은 1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3 프로야구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3과 3분의 1이닝 동안 45구를 던지며 1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양현종의 호투에 힘입은 KIA는 8-1로 완승을 거뒀다.
전반적으로 안정감 있는 투구를 경기 내내 이어갔다. 안타는 두산 4번 타자 김재환에게 맞은 단타 한 개가 전부였고, 투구 수가 말해주듯 별다른 위기도 없는 경기였다. 득점권 위기는 단 한 번이었고, 그나마도 모두 범타를 유도해 막아냈다. 직구 최고 시속은 144㎞를 기록했다.
양현종은 경기 종료 후 "오늘 경기에서는 제구와 투구수 관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투구를 했다"며 "구속에서 다소 아쉬운 감이 있지만, 아직 시범경기이기 때문에 크게 게의치 않고 개막에 맞추어 페이스를 끌어 올리려고 준비중"이라고 전했다.
양현종은 포수 주효상의 리드도 칭찬했다. 지난해까지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었던 주효상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를 통해 KIA로 이적했다. 박동원(LG 트윈스)의 FA(자유계약선수) 이적으로 주전 포수가 빈 KIA는 주효상 등 젊은 포수들의 분전이 필요하다. 김종국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양현종과 이의리는 한승택과 많이 해봤으니 주효상과도 한 번 해보게 하겠다"며 주효상의 선발 기용 이유를 전했다. 양현종은 "주효상의 리드가 좋았고, 앞으로도 좋은 호흡을 맞출수 있을 것 같다"고 파트너를 칭찬했다.
KIA는 앞으로 총 8번의 시범경기가 남았다. 양현종은 "개막 전까지 한번 더 등판할 것 같은데, 다음 등판 때에는 변화구나 구속에 좀 더 신경 쓰며 던지겠다"며 남은 등판 목표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