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질은 22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깊은 숙고 끝에 은퇴를 결정하게 됐다. (그간의 축구 여정은) 잊을 수 없는 순간과 감정으로 가득 찬 놀라운 여행이었다"라고 말하며 은퇴를 선언했다.
외질은 2010년대 축구계를 주름 잡은 천재 미드필더로 꼽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
2006년 샬케04에서 프로에 데뷔한 외질은 2008년 베르더 브레멘에서 실력을 만개, 최고의 ‘패스 메이커’로 이름을 알렸다. 2010년엔 스페인 라 리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해 중원을 책임졌고, 2013년엔 5000만 유로(약 700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로 이적했다. 이는 아스널의 클럽 레코드이자, 프리미어리그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금액이었다.
독일 대표팀에서의 활약도 돋보였다. 2009년부터 독일 대표팀에서 활약하기 시작한 외질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우승을 이끌며 축구선수의 황혼기를 보냈다. 이후 2018년 국대에서 은퇴한 외질은 클럽팀 튀르키예의 페네르바체와 바샥셰히르 FK를 거친 뒤 2023년 은퇴를 선언했다.
외질은 SNS를 통해 "거의 17년에 달하는 기간 동안 프로축구 선수로 뛸 수 있었던 것은 특권이었다"라면서 "하지만 최근 들어 부상으로 고통을 받았다. 점점 더 프로축구계를 떠나 큰 한 걸음을 내딜을 시간이라는 것이 명확해졌다"라며 다소 이른 은퇴에 대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놀라운 여정이었다. 그 과정에서 함께한 팀과 모든 감독님들, 팀 동료들, 응원해주신 팬 분들께 감사드린다. 제가 어떤 클럽을 대표하든, 어떤 상황에 있든 한결같이 넘치는 응원을 보내준신 팬 분들께도 감사하다"라면서 "가족들과 가까운 친구들에게도 감사를 전한다. 그들은 제 여정의 시작부터 넘치는 사랑과 응원으로 좋을 때나, 나쁠 때나 일부가 돼줬다"고 감사를 표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나는 내 가족들과 함께 제 앞에 펼쳐질 모든 일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면서 작별을 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