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출신 미키 모니악(25·LA 에인절스)이 시범경기 절정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하지만 빅리그 생존 여부가 불투명하다.
모니악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솔트 리버 필즈 앳 토킹 스틱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시범경기에 7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 3타수 3안타(2홈런) 2득점 6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10-9 승리를 이끌었다. 모니악의 시범경기 타율은 0.409(44타수 18안타). 출루율(0.435)과 장타율(0.750)을 합한 OPS가 1.185에 이른다. 코리 시거(텍사스 레인저스·20개)에 이어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최다안타 공동 2위.
2회 초 첫 타석 솔로 홈런을 기록한 모니악은 4회 두 번째 타석에선 1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압권은 세 번째 타석이었다. 모니악은 5-3으로 앞선 6회 2사 만루에서 왼손 투수 브래드 핸드의 5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그랜드 슬램으로 연결했다. 100% 출루를 기록한 모니악은 6회 말 수비에서 교체됐다.
시범경기 맹타에도 불구하고 모니악의 빅리그 잔류 여부는 장담하기 어렵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지역 언론인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는 '테일러 워드·마이크 트라웃·헌터 렌프로가 버티는 에인절스는 선발로 나설 외야 자리가 없다. 모니악이 MLB 벤치에 앉아있는 대신 트리플A에서 매일 뛰는 게 그와 조직에 모두 낫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월드와 트라웃은 지난해 23홈런과 40홈런을 때려낸 주축 타자. 지난해 12월 트레이드로 영입한 렌프로도 지난해 홈런이 29개다. 100홈런을 합작할 수 있는 외야 트리오인 만큼 모니악이 출전 시간을 보장받기 쉽지 않다.
모니악은 2016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지명됐다. 계약금만 610만 달러(79억원)를 받은 초특급 유망주. 2020년 빅리그에 데뷔해 제한적인 타석만 소화했다. 지난해 8월 투수 노아 신더가드 트레이드 때 에인절스로 트레이드돼 팀을 옮겼다. 에인절스에서 풀타임 첫 시즌을 앞둔 상황. 시범경기 맹타로 눈도장을 찍고 있지만, 빈틈을 만드는 게 만만치 않다. 모니악의 통산(6년) 마이너리그 성적은 타율 0.256 45홈런 279타점. 빅리그에선 통산(3년) 66경기 출전, 타율 0.157(153타수 24안타) 4홈런 11타점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