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 앞에 장사 없었다. 결국 오른손 투수 애런 브룩스(33)가 마이너리그행을 통보받았다.
미국 CBS스포츠는 23일(한국시간) '브룩스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마이너리그 캠프로 재배치됐다'고 전했다. 브룩스는 지난해 12월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었다. 빅리그 스프링캠프에 초청돼 로스터 경쟁을 펼쳤지만 거듭된 부진 탓에 마이너리그 캠프로 강등당했다. 브룩스의 시범경기 성적은 3경기 평균자책점이 22.50(2이닝 6피안타 2홈런 5실점)이었다. 지난 20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2피안타(1피홈런) 3실점 한 게 뼈아팠다.
CBS스포츠는 '브룩스가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을 예정'이라며 '샌디에이고 구단에 남는다면 2023년 시즌을 마이너리그 트리플A 엘파소에서 뛸 수 있을 거'라고 예상했다.
브룩스는 2020년부터 두 시즌 동안 KBO리그 KIA 타이거즈에서 활약했다. 첫 시즌 11승에 이어 두 번째 시즌에도 순항을 이어갔지만, 전자담배에서 대마초 성분이 검출돼 8월 불명예스럽게 짐을 쌌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14승 9패 평균자책점 2.79. 미국으로 돌아간 브룩스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 지난해 빅리그에 복귀했다.
하지만 성적 부진(5경기 평균자책점 7.71) 탓에 10월 방출됐고 샌디에이고에서도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그의 메이저리그(MLB) 통산 성적은 9승 13패 평균자책점 6.55. 마이너리그에선 통산(9년) 66승 51패 평균자책점 4.54로 잔뼈가 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