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은 25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나겔스만 감독을 해임했다. 올리버 칸 CEO와 하산 살리하미지치 단장이 협의해 내린 결정”이라며 “나겔스만의 후임은 투헬 감독이다. 투헬 감독은 2025년 6월 30일까지 계약을 맺고, 월요일부터 훈련을 지휘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앞서 나겔스만 경질 소식이 독일 다수 매체를 통해 전해졌다. A매치 휴식기를 맞은 나겔스만 감독은 오스트리아로 휴가를 가있을 때 결별을 통보받았다.
갑작스러운 소식이었다. 뮌헨의 성적이 그리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 뮌헨은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티켓을 거머쥔 상태다. 앞서 8경기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리그에서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이어 2위인데, 최근 1위 자리를 내준 것이 결정적이었다.
이전보다 저조한 경기력도 원인이 된 듯하다. 올리버 칸 CEO는 “우리 팀의 수준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우리는 점점 매력적인 축구를 하지 못했다. 경기력의 큰 변동으로 이번 시즌뿐만 아니라 이후에도 우리의 목표에 관해 의문이 들었다”고 경질 배경을 상세히 이야기했다.
살리하미지치 단장은 “일하면서 가장 어려운 결정이었다. 나겔스만 감독과 나는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왔다”면서도 “1월 이후 우리 팀의 발전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프리시즌 후반기의 경험을 바탕으로 나겔스만 감독을 내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후임인 투헬 감독은 전 소속팀인 첼시에서 UCL,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등 우승을 이끌었다. 이전 소속팀에서도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데 일가견이 있었다.
독일 매체 빌트에 따르면, 뮌헨은 5년 전에도 투헬 감독을 데려오려고 했다. 하지만 당시에는 파리 생제르맹의 움직임이 더 적극적이었다.
투헬 감독은 A매치 휴지기가 끝난 내달 2일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도르트문트는 현재 분데스리가 선두이자 투헬 감독이 과거 이끈 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