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은 이날 오전9시20분께 서울경찰청 마역범죄수사대에 마약류관리법 위한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유아인은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응답하지 않고 청사로 들어갔다. 유아인의 경찰 출두는 지난 2월 5일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해 신체 압수수색 조사를 받은 지 50일만이다.
유아인은 당초 지난 24일 경찰에 출석할 예정이었지만 조사일정이 언론에 공개돼자 비공개가 원칙이라며 전날 경찰에 일정 조정을 요청했다.
유아인은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가 불거진 뒤 그간 쏟아진 각종 의혹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했다. 유아인 측은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에 대해서만 “피부 질환을 앓아와 바늘 공포증이 있어 수면마취를 하게 됐다”고 해명했으며, 다른 마약류 의혹에 대해서는 일절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변호인과 동행한 유아인은 이날 각종 혐의와 의혹에 대해 경찰에 답할 예정이다.
경찰은 신체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유아인의 모발, 체모 및 소변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검사한 결과 대마·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 등 4종류의 마약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압수한 유아인의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마치고 유아인 변호인 입회 하에 검수를 마쳤다. 이후 유아인 자택 압수수색을 진행했으며, 유아인 해외일정에 동행한 소속사 매니저, 지인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경찰은 유아인의 범죄 사실을 입증할 1만여 증거를 확보했다고 자신하는 만큼,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들과 지인 진술을 토대로 유아인의 마약류 투약 경위와 시기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