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호(오른쪽 두 번째)가 지난 20일 파주 NFC에서 훈련하고 있다. 파주=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축구 국가대표팀 미드필더 백승호(26·전북 현대)가 부상으로 우루과이전 대비 최종 훈련에 불참했다. 다행히 심각한 부상까지는 아니지만, 우루과이전엔 휴식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백승호는 27일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된 우루과이전 대비 마지막 훈련에 홀로 불참했다.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는 “백승호가 우측 햄스트링에 불편함을 느꼈고, 오늘 오전 병원에서 MRI 검사를 받았다”며 “아주 미세한 손상이 보여서 우선 훈련에선 제외되고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라는 게 KFA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날 훈련에서 제외된 것도 선수 보호 차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평가전인 만큼 무리해서 우루과이전에 출전할지는 미지수다. 백승호는 지난 콜롬비아전에서도 결장했다.
백승호가 빠진 가운데 클린스만호는 우루과이전 대비 마지막 담금질에 나섰다. 전날처럼 초반 20여분 간 실내에서 몸을 끌어올린 대표팀은 시종일관 밝은 표정으로 공을 돌리거나 패스, 트래핑 등 훈련에 매진했다.
15분 간 미디어에 공개된 훈련 이후에는 두 팀으로 나누어 본격적인 전술 훈련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클린스만호는 지난 콜롬비아전을 앞두고도 사실상 주전과 비주전조로 나누어 전술 훈련을 진행한 바 있다.
훈련에 앞서 러닝을 통해 몸을 풀고 있는 축구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 이날 마지막 담금질을 마친 클린스만호는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카타르 월드컵 ‘리턴매치’를 치른다.
우루과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6위 팀으로 한국(25위)보다 9계단 높지만, 다르윈 누녜스(리버풀)나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 등 핵심 선수들이 대거 빠져 최정예와는 거리가 멀다.
지난 콜롬비아와 첫 평가전에서 2-0으로 앞서다 내리 2골을 실점하며 2-2로 비긴 클린스만호는 우루과이를 제물로 출범 첫 승을 거둔다는 각오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은 “우루과이도 콜롬비아만큼 강팀”이라면서도 “하지만 우리도 좋은 팀인 만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재(나폴리)도 “어렵겠지만 실점 없이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건 실점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가 이길 수 있을 것”이라며 무실점 승리를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