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그리고 이강인(마요르카)과 유독 악연이 있던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가 또 한 번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앞서 카타르 월드컵과 소속팀 경기에서 유독 거친 파울을 범했던 이강인에게 또다시 거친 파울을 가한 것이다.
발베르데는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평가전에 선발 출전해 후반 4분 돌파하던 이강인을 향해 강하게 충돌했다. 빠르게 달려들어 몸으로 밀친 탓에 이강인도 크게 넘어질 수밖에 없었다.
누가 봐도 거친 파울이었는데도 주심의 휘슬에 발베르데는 거칠게 항의했다. 그런 발베르데를 향해 관중들은 야유를 보냈다. 이강인은 발베르데에게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는 않은 채 무시하듯 넘겨 버렸다.
발베르데는 앞서 국내에서 열린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출전해 인종차별성 세리머니를 펼쳐 도마 위에 올랐다. 이후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이강인을 향해 거친 태클 이후 어퍼컷 세리머니를 선보였고, 소속팀 간 맞대결에서도 이강인을 향해 또다시 거친 파울을 가했다.
이날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이 유독 발베르데를 향해 거센 야유를 보낸 것도 같은 이유에서였다. 그간 한국 축구, 이강인과 악연이 여러 차례 소개됐기 때문이다.
관중들은 경기 시작 전부터 그의 얼굴이 전광판에 비추자 야유를 쏟아냈다. 우루과이 선수 명단을 소개하면서 그의 이름이 호명될 때도, 그의 거친 플레이가 나올 때도 어김없이 야유가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발베르데는 전반 10분 날카로운 코너킥으로 세바스티안 코아테스의 헤더 선제골을 어시스트했지만, 이후엔 공격 포인트를 쌓지는 못했다.
한편 이날 한국은 선제 실점 이후 황인범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지만, 마티아스 베시노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1-2로 졌다. 앞서 콜롬비아와 2-2로 비긴 클린스만호는 첫 A매치 2연전을 무승으로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