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이 한국전력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4년 만의 챔피언 결정전(5전 3승제)에 진출한다.
현대캐피탈은 28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한국전력과의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1(25-19, 25-19, 23-25, 25-21)로 이겼다. 1차전 역대 PO 최장 시간 승부 끝에 3-2로 승리한 뒤 2차전(2-3 패)을 내준 현대캐피탈은 2승 1패로 챔프전 티켓을 확보했다.
현대캐피탈 챔프전 진출은 2018~19시즌 이후 4년 만이다. 당시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한 뒤 대한항공을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번 챔프전 상대 역시 대한항공이다. 현대캐피탈은 오는 30일부터 정규시즌 1위 대한항공과 5전 3승제의 챔프전을 치른다.
이날 승부에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오레올 까메호와 세터 김명관의 활약이 돋보였다.
1차전서 팀 내 최다 23득점을 올린 오레올은 2차전서 13득점, 공격성공률 31.03%로 부진했다. 범실은 9개. 무릎 통증에도 불구하고 24득점, 성공률 50.00%를 기록한 타이스에 비해 활약이 떨어졌다.
오레올은 이날 3차전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6득점에 70.97%의 높은 성공률을 자랑했다. 접전 상황에서 해결사로 활약했다. 리시브도 깔끔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이날 깜짝 카드로 세터 김명관을 투입했다. PO 1~2차전에서는 이현승이 선발 세터로 출전했다. 최 감독이 3차전에 변화를 준 건 '장신 세터' 김명관의 서브와 블로킹의 강점을 활용하기 위해서다. 김명관은 2차전 블로킹 5개를 포함해 8득점을 올렸다.
김명관은 이날 3차전에서 정교한 토스는 물론 사령탑이 기대한 서브와 블로킹의 강점을 발휘했다. 블로킹 5개, 서브 에이스 1개 포함 총 8득점을 기록했다. 고비마다 블로킹이 터졌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 12-11에서 허수봉의 백어택으로 13-11로 앞선 뒤, 김명관의 '서브 타임' 때 넉 점을 더 추가했다. 김명관은 15-11에서 서브 에이스까지 터뜨렸다. 김명관은 2세트 14-13에서 직접 오픈 공격을 성공시켜 득점을 올렸다. 22-19에서는 타이스 덜 호스트의 공격을 블로킹했다.
현대캐피탈은 4세트 17-17에서 홍동선-오레올의 연속 득점에 이은 김명관의 블로킹 성공으로 앞서 갔다. 24-21, 한국전력 서재덕의 서브 실패로 치열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