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시기와 딱 어우러지는 노래가 최근 발매됐다. 가수 김형중의 솔로 신곡 ‘봄’이다.
지난 15일 발매된 ‘봄’은 이백과 두보로 대변되는 고전 한시를 떠올리게 하는 유려한 노랫말이 아련한 느낌을 불러일으킨다. 잔잔하면서 고풍스러운 멜로디는 편안함을 안겨주는 듯하더니 어느새 마음에 큰 울림이 돼 전해진다. 계절이 바뀌는 순간, 지나간 아픔과 새로운 시작이 교차하며 다양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김형중은 공일오비, 토이, 윤상과 같은 유명 음악인들의 페르소나로 견고한 커리어를 쌓아왔고 첨단 일렉트로닉 록밴드 EOS의 보컬리스트로도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정갈하지만 폭발하듯 피어나는 봄꽃들의 에너지처럼 ‘봄’을 노래하는 그의 목소리는 ‘세월을 견디는 힘’으로 한창 푸르다.
‘봄’은 김형중이 솔로가수로는 무려 10년 만에 발표한 신곡이다.
사진 한 장에서 시작해 봄으로 진입하는 벚꽃의 변화를 다양한 이미지로 보여주는 뮤직비디오도 인상적이다. 수차례 개인전을 열만큼 열정적인 사진작가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김형중이 직접 찍은 사진과 오픈AI 기술을 활용해 제작했다. 재킷도 김형중이 직접 제작했다.
‘벚꽃연금’으로 불리는 기존 봄 시즌송과 다른 느낌, 그래도 올 봄에 새로운 봄 시즌송의 탄생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