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농구연맹(KBL)은 31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2023 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PO에 진출하는 6개 팀들의 감독과 대표선수들이 나와 봄 농구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부임 첫 해 정규리그 우승을 이룬 김상식 KGC 감독은 "정규리그를 우승으로 잘 마쳤고 EASL(동아시아 슈퍼리그)에서도 우승했다. 선수들에게 팀워크를 강조하면서 열심히 해 얻은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하면서 "PO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선수들과 열심히 운동하고 준비하겠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치열한 순위 싸움 끝에 2위를 차지한 조상현 창원 LG 감독은 "정규시즌에 선수들이 잘 따라와줘서 예상치 못한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PO에서도 선수들과 전열 잘 가다듬고 휴식기 동안 잘 준비해 좋은 결과를 얻도록 도전해보겠다"고 했다.
'디펜딩 챔피언' 전희철 서울 SK 감독은 6라운드 전승을 거둔 기세를 내세웠다. 전 감독은 "그 기세를 이어서 PO에서도 SK만의 스피드로 리그를 한 번 접수하도록 해보겠다. SK는 내가 코치로 있던 시절부터 6강 PO을 많이 가지 않았다. 4강에 직행하거나 떨어졌다. 6강으로 경기 더 많이 하게 됐으니 최대한 열심히 해보겠다"고 전했다.
4위로 마친 조동현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은 "시즌 전 모비스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이지 않았지만, 시즌을 치르면서 어린 선수들이 좋은 성장을 거뒀고 1차적인 목표 PO 진출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선수들이 자신감과 분위기가 굉장히 좋은 것 같다. PO에서도 이 분위기로 좋은 에너지로 좋은 경기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막판 가입금 문제로 진통을 앓았던 김승기 고양 캐롯 감독은 "저희 캐롯이 순위 확정을 가장 빨리 하고 힘들게 PO에 왔다"며 "어렵게 올라온 만큼 팬분들이 좋아하시는 농구를 재밌게, 시청률도 많이 나오고 관중들이 많이 볼 수 있게 깜짝 놀라는 재밌는 농구를 한 번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6위로 마지막 자리를 차지한 전창진 전주 KCC 감독은 "이번 시즌 상당히 여러 가지 우여곡절 많았다. 6강 올라오는 데도 상당히 힘들게 올라왔다"며 "지금 구성원이 오히려 초반부터 잘 짜여져 있었다면 지금보다 더 낫지 않았을까. (이)승현이나 (허)웅이가 처음 KCC 합류해서 농구하고 있는데, 승현이가 너무 부담 많이 가지고 있어서 승현이 부담 덜고 웅이 출전시간 분배해서 좋은 경기력 가지고 SK와 붙어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