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희는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2차전에서 6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결승 2루타를 때려내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1일) 4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한동희는 양 팀 장단 26안타의 난타전 속에서도 홀로 7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부진했다. 이튿날(2일) 경기에선 6번 타순으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경기 전 "(개막전서) 한동희가 존에 걸치는 공을 치다보니 결과가 안좋았다"며 운이 따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튼 감독은 "한동희는 우리팀의 '4번타자'다"라면서 변함없는 믿음을 드러냈다.
이에 한동희가 믿음에 부응했다. 앞선 두 타석에선 무안타로 그쳤지만, 7회 결정적인 순간 한 방을 날렸다. 1사 1, 3루 기회에서 최원준의 125㎞/h 높은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익수와 중견수 사이에 떨어지는 2루타로 연결시켜 2점을 쓸어 담았다. 10타석 만의 안타, 2루에 도착한 한동희는 주먹을 불끈 쥐며 팬들과 동료들의 환호를 받았다.
롯데는 한동희가 만들어낸 귀중한 2점을 끝까지 지켜내면서 2-0 값진 승리를 거뒀다. 전날 10-12 연장 끝내기 패배의 충격에서도 벗어났다.
경기 후 한동희는 "2023년 첫 승에 기여해서 기쁘다"라며 "어제 개막전 결과가 좋지 않았지만, 오늘 타석에 들어가기 전에 전준우, 정훈 선배님이 '시즌은 길고 어제 경기는 시즌의 한 경기라고 단순하게 생각하라'고 주문하셨다. 앞으로 많은 경기가 남아 있으니 내 것을 유지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말씀해주셔서 이를 새기고 타석에 들어간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중심타자로서 매 경기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그러면 결과는 따라 올 거라고 믿고 열심히 하겠다"라며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