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48·미국)가 마스터스 개막을 사흘 앞두고 대회가 열릴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 모습을 드러냈다.
골프다이제스트 등 미국 골프 전문 매체들은 우즈가 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 나타나 연습장에서 볼을 쳤다고 보도했다. 우즈는 현지 시각으로 오후 3시쯤 캐디인 조 라카바, 친구 롭 맥나마라와 함께 연습장에 들어섰다. 골프다이제스트는 "연습장으로 걸어올 때 우즈가 다리를 저는 모습이 역력했다"고 전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공식 홈페이지에 “우즈가 현장에서 프레드 리들리 오거스타 내셔널 회장 및 오랜 투어 동료 제이슨 데이(호주)와 웃으며 악수를 나눴다”고 게재했다. 우즈는 데이와 대화를 나눈 뒤 30분가량 공을 쳤다. 웨지, 쇼트 아이언, 페어웨이 우드, 그리고 드라이버를 차례로 점검했다.
이후 그는 웨지와 퍼터를 든 채 카트를 타고 코스로 나갔다. 코스에서 쇼트게임과 퍼트 연습을 하려는 것으로 보였다.
우즈가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 나타나 연습한 것은 오는 6일 개막하는 마스터스에 출전한다는 확실한 근거로 볼 수 있다. ESPN은 우즈가 이날 연습하러 나온 건 마스터스에 나가겠다는 신호를 준 것이라고 보도했다.
우즈는 이미 대회 개막전 주요 선수 공식 기자회견에 나서겠다고 밝혀 마스터스 출전을 어느 정도 예고했다. 우즈는 지난해 마스터스 때 개막 이틀 전에 출전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올해 출전하면 우즈의 25번째 마스터스 출전이 된다. 마스터스 우승은 5차례 했다.
우즈는 지난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해 7개월 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를 치렀다. 최종 순위는 공동 45위였다.
2021년 2월 자동차 사고로 중상을 입은 우즈는 지난해 메이저 대회 위주로 뛰었다. 2022년 4월 마스터스를 통해 508일 만에 사고 후 공식 복귀했다. 지난해 5월 PGA 챔피언십에서는 3라운드 후 기권했고, 7월 디오픈 챔피언십에서는 컷 탈락했다.
우즈는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후 “메이저 대회와 한 두 개 대회에만 출전할 것이다. 그게 내 몸이 할 수 있는 전부”라며 올시즌 목표에 대해 4개 메이저 대회에 다 나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선수 황혼기에 메이저 트로피를 추가하려는 우즈는 올해 마스터스에서부터 도전을 다시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