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시즌을 맞아 여의도와 석촌호수 등의 서울시내 벚꽃 명소는 춘객으로 인산인해다. 서울에서 멀지 않으면서 여유롭게 벚꽃을 구경할 수 있는 곳이 있을까. 홍대입구역에서 공항철도를 타고 25분이면 도착하는 경인 아라뱃길의 벚꽃길이 있다.
‘경인 아라뱃길’은 서울 한강에서 서해까지 18km에 달하는 거리를 선박이 왕래할 수 있도록 연결한 수로로, 수변산책로와 자전거길, 캠핑장 등이 잘 조성되어 있어 봄나들이 장소로 전혀 손색이 없다.
공항철도 검암역에서 아라뱃길 입구까지는 도보로 5분 소요되며, 아라뱃길 입구부터 계양대교(계양역까지 5분 소요)까지 5km 구간의 수변산책로가 이어져있다. 길을 따라 쭉 걷다보면 길게 이어진 왕벚나무 산책로와 매화동산, 건너편으로 보이는 시원한 아라폭포와 아라마루 스카이웨이를 구경할 수 있고, 중간중간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카페와 편의점이 곳곳에 위치해있어 편하게 도보여행을 즐길 수 있다.
‘경인 아라뱃길’은 한국관광공사에서 추천하는 벚꽃 드라이브 코스 중 한 곳으로, 서울 한강에서 출발해 정서진까지 자동차로 달리며 벚꽃과 주변의 다채로운 볼거리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공항철도 홍보 담당자는 “봄이 되면 공항철도 검암사옥이 위치한 검암역 주변에 매화꽃과 벚꽃이 만개하면서 아름다운 출퇴근길을 걸을 수 있다”고 말했다.
검암역 주변의 드림파크 야생화공원도 가볼만한 봄꽃 나들이 장소이다. 동절기 휴장기간을 끝내고 4일 새롭게 문을 연다.
이곳은 수도권매립지의 연탄재 야적장 부지에 조성된 공원으로, 야생초화지구, 습지생태지구, 테마식물지구, 복합문화지구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