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22·마요르카)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입성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의 이적 가능성 예견에 이어 이강인 영입을 원하는 구단들의 구체적인 팀 이름들도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4개 구단 모두 리그 10위 이상의 중상위 팀들이다.
스페인 그라다3는 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이강인이 올여름 마요르카를 떠날 것으로 전망했다”며 “아스톤 빌라 외에도 뉴캐슬 유나이티드, 풀럼,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이 이강인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피차헤스를 인용해 전했다.
앞서 이적시장 전문가 중에서도 공신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로마노는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강인이 마요르카와 작별할 예정으로, EPL 구단들이 이적 가능성이 큰 이강인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로마노는 구체적인 팀명을 거론하진 않았으나, 현지에선 앞선 4개 구단들을 이강인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팀들로 조명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적인 빅클럽들은 아니지만, 이번 시즌 EPL 중위권 이상에 포진한 팀들이다. 부자 구단으로 거듭난 뉴캐슬은 리그 3위에 올라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어 브라이튼은 6위, 아스톤 빌라와 풀럼은 각각 9위와 10위다. EPL에서도 하위권이 아닌 중위권 이상의 팀들이 이강인의 영입을 추진하는 것이다.
이강인을 향한 EPL 구단들의 러브콜은 이미 지난겨울 이적시장에서도 뜨겁게 이어졌다. 당시엔 EPL 뿐만 아니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도 강팀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까지 영입전에 가세했다. 다만 당시엔 마요르카 구단의 반대로 이강인의 이적이 무산된 바 있다. 이강인은 SNS에 마요르카 구단 이름을 지우는 방식으로 불만을 표출했으나, 결국 남은 시즌 동행을 이어가게 됐다.
지난겨울 이적은 무산됐지만, 현지에선 이번 시즌을 이강인과 마요르카의 마지막 동행으로 보고 있다. 마요르카 구단 역시도 지난겨울과 달리 올여름엔 이강인의 이적을 허락할 방침이고, 이미 대체자까지 물색하고 있다는 현지 보도도 나오고 있다. 이강인의 바이아웃(이적 허용 금액) 등을 고려하면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인 2700만 유로(약 386억원) 기록도 경신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