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킹(king) 하성'이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끝내기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김하성은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 경기에 9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 9회 말 좌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의 5-4 역전승을 이끌었다.
9회 초 실점으로 3-4 패색이 짙던 샌디에이고는 9회 말 선두타자 데이비드 달의 동점포로 기사회생했다. 이어진 김하성의 타석, 김하성은 상대 투수 스콧 맥고프의 5구 슬라이더 실투를 받아쳐 좌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1루로 달리던 김하성은 홈런이 확정되자 헬맷을 벗어 환호했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며 홈을 밟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0.444(9타수 4안타)를 기록 중이던 김하성은 앞선 세 타석에서 침묵하며 고전했다. 2회 말 첫 타석에서 땅볼로 물러난 김하성은 4회 말에도 투수 앞 땅볼을 쳐내며 출루하지 못했고, 7회 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1루수 뜬공을 기록하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9회 말 결정적인 순간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팀을 구했다. 김하성의 타율은 0.385(13타수 5안타)로 소폭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