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미드필더 조소현(35·토트넘)은 남자팀의 성공에 자극받았다. 여자 축구대표팀도 좋은 기운을 이어받아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소현은 5일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취재진과 마주해 “남자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여자팀은 메이저대회에서 큰 성적을 낸 적이 없다. (이번에는) 성적을 내도록 집중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오는 7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 뉴질랜드 월드컵에 나선다. FIFA 랭킹 17위인 한국은 콜롬비아(26위) 모로코(73위) 독일(2위)과 한 조에 속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여자 대표팀의 성공 의지는 남다르다.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이 지휘한 남자 대표팀이 2022년 카타르 대회에서 16강 진출을 이룬 것이 동기부여로 작용한다. 또한 여자 대표팀은 2019 프랑스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3전 전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받았다. 이때의 아픔을 씻길 원한다.
지난 수모를 잊지 못한 조소현은 “이번 월드컵이 세 번째다. 처음에는 좋았고 두 번째는 좋지 않았다. 이번에는 업다운이 심하지 않고 우리가 가진 걸 보여주고 싶다. 이만큼 성장했고 여기까지 갈 수 있단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자신감은 충만하다. 그는 “지금은 어린 선수들, 중간급, 고참 선수가 다양하게 있다. 경험을 나누고 잘 준비하면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여자 대표팀 중원의 핵심인 조소현은 부상으로 9개월 만에 파주 NFC에 소집됐다. 그는 “9개월 만에 들어왔는데, 계속 있었던 느낌이다. 선수들도 반가워하고 감독님, 스텝 등도 오랜만에 온 느낌이 아니라 잘했어? 잘 잤어? 이런 느낌으로 맞아줬다”고 했다.
석 달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에 대비하기 위해 벨호는 오는 7일과 11일 잠비아와 2연전을 치른다. 월드컵에서 같은 조에 속한 모로코를 대비한 모의고사다.
조소현은 “부상 당한 선수들도 대표팀에 오고 싶어 하고 욕심낸다. 그래서 잠비아전 때 (기량을) 보여주고 싶다. 벨 감독님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도와줬다. 이번 잠비아전 때는 그에 맞춰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