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공군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 위원장 취임식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의 사회자로는 배우 겸 한국방송노동조합 대의원 유태웅이 나섰다.
이날 16대 집행위원장을 이끌 김영진 신임 위원장은 내외빈 앞에서 인사를 전했다. 김 신임 위원장은 “태어나서 축하해 주는 자리는 처음인 것 같다. 워낙 불우하게 자라서 이런 자리가 어색하다”며 딱딱한 분위기를 풀었다.
김영진 신임 위원장은 지난 2004년부터 지난달까지 약 6년간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을 이끈 김준모 전 신임 위원장에게 감사의 인사도 건넸다. 김 신임 위원장은 “조합원들의 처우 개선과 방송환경 개선에 가장 커다란 저속과 기립도를 마련해 준 김준모 전 위원장님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런가 하면 김영진 신임 위원장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현재 패러다임 전환이 이뤄지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사명감이 무겁다”면서도 “내가 서 있는 이 자리는 앞으로 펼쳐갈 미래의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콘텐츠 제작방식과 유통방식이 지각변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방송연기자가 정당한 권리를 보장받아야 하며 대한민국 콘텐츠 품격을 한 단계 높이는 게 가장 중요한 임무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방송산업이 한층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도록 내가 가진 모든 능력을 쏟아붓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준모 전 위원장은 “여러 가지로 부족한 나지만 임기를 시작한 첫날부터 노동조합에 부끄럽지 않은 위원장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 ‘노동조합이 힘든 시기를 이겨낼 수 있을까’라는 자괴감도 컸다”고 회상했다.
이어 “여러분의 뜨거운 지지와 성원이 있었던 덕분에 임기까지 잘 끝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노동조합이 더 상승하고 원플러스 원의 시너지를 이끌어 주기를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