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데리코 발베르데(왼쪽)가 알렉스 바에나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게티이미지 홈에서의 패배만큼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다. 레알 마드리드 미드필더 페데리코 발베르데(24)가 경기가 끝난 뒤 상대팀 선수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사건은 9일(한국시각) 열린 2022~23 라리가 28라운드 레알마드리드와 비야레알의 경기가 종료된 뒤에 일어났다. ESPN은 “발베르데는 경기 중 자신의 아이에 대해 모욕적인 발언을 한 알렉스 바에나(비야레알)에게 화가 났다”며 “그는 경기가 끝난 뒤 주차장에서 바에나와 대화를 이어갔으나, 결국 주먹을 휘둘렀다”고 밝혔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 역시 같은날 “발베르데는 바에나의 얼굴을 가격했으며, 경찰도 사건을 목격했다”고 알렸다.
사건의 원인으로 꼽히는 바에나의 모욕적인 발언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우선 매체는 “바에나는 발베르데에게 ‘네 아들은 태어나지 않을 테니 미리 울어라’고 말하며 우는 제스처를 취하며 도발했다”는 발베르데 측근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바에나의 위 발언이 지난 1월 20일 스페인 국왕컵 당시에도 있었다며 두 선수의 마찰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실제로 발베르데는 지난 1월 말 아이의 유산 위기 소식을 전하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아이가 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렉스 바에나는 자신의 SNS를 통해 심경을 전했다. 사진=바에나 SNS 반면 당사자인 바에나는 해당 발언 사실에 대해 부인했다. 바에나는 같은날 자신의 SNS를 통해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거둔 승리에 만족하고 있지만, 경기 후 내가 겪은 일에 대해 슬프다. 내가 그렇게 말했다는 것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바에나의 해당 발언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한 검증이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이 있는 가운데, 발베르데의 폭행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발베르데에 대한 사후 징계가 어떻게 이뤄질지 팬들의 관심이 모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레알 마드리드는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비야레알에게 2-3 역전패를 당하며 승점 59점(18승 5무 5패)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