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훈은 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2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득점으로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앞서 시리즈 두 경기를 모두 10회 연장 승부 끝에 이겼던 SSG는 이날 승리로 한화와 원정 시리즈를 모두 승리하고 5승 1패로 정규시즌 1위를 지켰다.
최지훈은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으로 세계 무대를 경험했다. 2022 한국시리즈(KS) 우승에 이어서 큰 경기 경험을 더해 성장의 계기를 마련했다. 다만 올 시즌 초 다소 부진했다. 첫 네 경기에서 16타수 1안타에 그쳤다. 스트레스에 8일에는 때 아닌 급체까지 겪었다.
그래도 방망이는 제 자리(8일 한화전 3안타)를 찾아갔다. 타격감은 이틀 연속 이어졌다. 최지훈은 1회 초 한화 펠릭스 페냐가 던진 시속 149㎞ 강속구를 공략해 중견수 키를 넘기는 대형 2루타로 연결했다. 득점권에 나간 그는 후속 타자 길레르모 에레디아가 2사 1·2루 때 친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최지훈은 5회 세 번째 타석 때 쐐기를 박는 장타와 득점을 추가했다. 그는 5회 1사 상황에서 페냐의 초구 시속 149㎞ 직구를 잡아당겨 1루수 글러브 위를 날아가는 우익선상 2루타를 만들었다. 주자로 나선 최지훈은 페냐가 폭투를 내주며 흔들리자 3루로 진루했고, 최정의 적시타로 이날 두 번째 득점을 거뒀다.
타선에서는 에레디아가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최지훈의 뒤를 받쳤다. 2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부진했던 선발 투수 커크 맥카티도 6이닝 1피안타 2볼넷 4탈삼진으로 완벽투를 펼치고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한화는 팀 3안타에 그치며 3연패에 빠졌다. 1안타 1볼넷을 기록한 노시환이 두 차례 더 좋은 타구를 만들었지만, 모두 야수 정면에서 잡혔다. 선발 펠릭스 페냐가 5이닝 3실점(2자책점)을 기록했으나 4회 2실책, 5회 2폭투 등 불안감을 노출하며 승리를 SSG에 헌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