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기대주 이강인이 이번에도 특유의 턴과 패스 센스를 뽐냈다. 팀은 이강인이 나간 뒤 역전골을 허용했으나, 추가시간 베다트 무리키의 극적인 동점골로 기사회생했다.
RCD마요르카는 9일(한국시각) 스페인 바야돌리드 에스타디오 무니시팔 호세 소리야에서 열린 2022~23 라리가 28라운드 레알 바야돌리드와 경기에서 3-3 무승부를 거뒀다.
이강인은 이날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 약 85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특유의 턴 동작은 물론, 세트피스에서 날카로움을 뽐내며 팀 공격에 기여했다. 특히 후반 팀의 동점골과 역전골이 이강인의 세트피스에서 시작됐다.
이강인은 전반전 한 차례 날카로운 프리킥을 뽐냈으나 골로 이어지진 않았다. 오히려 바야돌리드의 키케 페레스가 멋진 발리슛으로 마요르카의 골망을 흔들며 전반전을 1-0로 앞서나갔다.
마요르카는 후반전 곧바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강인은 후반 8분 프리킥 상황에서 팀 동료 파블로 마페오에게 정확한 패스를 건네며 크로스 찬스를 이끌었다. 마페오의 크로스를 무리키가 정확하게 마무리하며 팀의 첫 번째 골을 합작했다. 두 번째 득점 역시 프리킥 찬스에서 나왔다. 5분 뒤 이강인이 박스 밖에서 찬 직접 프리킥이 수비벽을 맞고 나왔는데, 이를 마누엘 모를라네스가 곧바로 슛을 날려 역전골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홈팀 바야돌리드의 공세도 멈추지 않았다. 67분 바야돌리드의 셀림 아말라가 교체 투입 1분 만에 문전으로 길게 날아온 크로스를 마무리하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두 팀 모두 교체를 단행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이강인은 84분 앙헬 로드리게스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하지만 이강인이 나가자 마자 마요르카가 역전골을 허용했다. 바야돌리드 윙어 케네디가 먼 크로스를 날렸는데, 역시 교체투입된 몬추가 멋진 헤딩으로 연결했다.
마요르카 입장에선 먹구름이 낀 상황, 팀을 구한건 역시 주포 무리키였다. 패배 직전까지 갔던 마요르카는 후반 추가 시간 상대의 핸드볼로 PK를 얻어냈고, 무리키가 이를 마무리하며 극적인 승부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