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겨울 이적 시장을 흔들었던 메이저리그(MLB) 내야수 카를로스 코레아(29·미네소타 트윈스)가 정규시즌 초반 부진하다.
코레아는 9일(한국시간)까지 출전한 8경기에서 홈런 없이 타율 0.182(33타수 6안타)에 그쳤다. 9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2루타 1개를 쳤지만, 이전 2경기에선 침묵했다.
코레아는 리그 대표 2할 8푼대 타율과 20홈런 이상 기대할 수 있는 공격형 내야수다. 2015년 휴스턴에서 데뷔해 팀의 전성기를 이끈 선수다. 2021시즌이 끝난 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행사해 미네소타와 3년 계약했고, 2022시즌이 끝난 뒤 옵트아웃을 실행해 다시 FA 시장에 나왔다.
코레아는 2022시즌 타율 0.291·22홈런을 기록했다. 그보다 더 좋은 타율과 홈런을 기록할 수 있는 타자는 많지만, 전반적으로 약한 유격수 포지션 공격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선수라는 가치가 부여돼 다시 몸값이 뛰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그에게 기간 13년, 총액 3억 5000만 달러라는 초대형 계약을 안겼다. 하지만 결국 이 협상은 결렬됐다. 신체검사 과정에서 코레아의 발목 수술 이력이 문제가 됐다.
코레아는 이후 뉴욕 메츠와 다시 계약하는 듯 보였다. 이번엔 12년, 3억 1500만 달러 규모였다. 두 번째 계약도 없었다. 메츠도 신체검사 뒤 계약 기간을 줄이려 했고, 선수 측이 이를 거부했다.
코레아의 최종 행선지는 다시 미네소타였다. 계약 기간은 6년으로 줄었고, 총액은 2억 달러였다. 옵션을 포함하면 최다 10년, 2억 7000만 달러 계약이다.
코레아는 "미국 전역을 돈 뒤 다시 이곳(미네소타)에 왔다. 다시 뛰게 돼 기쁘다"라고 했다. 시범경기에 11번 출전, 타율 0.296·1홈런을 기록하며 배트를 예열했다. 하지만 정규시즌 초반 폼은 형편없다. 멀티히트는 4일 마이애미 말린스전 한 번뿐이다.
코레아는 10일 열린 휴스턴전에 출전하지 않았다. 카일 파머가 그의 자리인 유격수로 나섰다. 부상 소식은 나오지 않았다. 관리 차원으로 보인다. 미네소타는 1-5로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