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그리너스가 K리그1 수원 삼성을 안방에서 상대한다.
안산은 오는 12일 오후 7시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수원과 ‘2023 하나원큐 FA컵’ 3라운드 홈 경기를 앞두고 있다.
A매치 휴식기에 가진 화성FC와 지난 FA컵 2라운드에서 3-2로 승리했지만, K리그2에서 최근 1무 2패로 주춤하고 있다. 기대를 모았던 서울 이랜드와 지난 6라운드에서 1-4 대패로 분위기가 더 처졌다.
이번 FA컵에서 수원이라는 명문 팀을 상대하면서 부담은 더 커졌다. 그런데도 안산은 이번 수원전을 전화위복으로 삼으려 한다. 경기력과 결과를 가져와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리려 한다.
이번 수원전은 로테이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임종헌 감독은 로테이션을 예고했다. 이번 수원전을 시작으로 오는 23일 전남 드래곤즈전까지 3~4일 간격으로 주중 경기를 치러야 한다. 리그 성적도 중요한 만큼 주전 선수들을 쉬게 해야 한다.
올 시즌 현재까지 기회를 받지 못한 선수들에게 수원전은 기회다. 수원전에서 가능성을 보여준다면, 임종헌 감독의 전술과 선수 기용 폭도 넓어진다.
서울 이랜드전에서 안산 데뷔전을 치른 베테랑 공격수 윤주태의 활약이 주목된다. 아직 몸 상태는 100% 아니지만, 서울 이랜드전에 교체 출전해 부지런한 움직임과 날카로운 슈팅을 선보였다. FC서울 시절 수원 상대로 맹활약한 경험도 있어 기대된다.
수원은 전성기와 거리가 멀어진 지 오래지만, 여전히 탄탄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김보경을 비롯해 아코스티, 김경중, 안병준, 뮬리치, 이종성, 불투이스, 장호익, 이기제 등 K리그1에서 이름을 떨친 선수들이 즐비하다. 안산과 전력에서 압도적으로 앞선다.
수원 역시 리그에서 무승 부진을 겪고 있다. 리그 첫 승이 시급한 상황이라 FA컵에 온전히 집중하기 힘들다.
안산은 수원의 공격에 맞서 탄탄한 조직력과 끈끈한 수비로 앞세워 괴롭혀야 한다. 무실점 수비와 찬스 시 집중력을 살린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안산이 홈에서 수원을 상대로 대이변을 펼칠지 주목된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