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이날 SSG 선발 투수 언더핸드스로 박종훈을 제대로 공략했다. 선두 구자욱의 볼넷과 후속 김지찬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든 찬스에서 호세 피렐라가 선제 2타점 2루타를 뽑았다. 이어 1사 1, 2루에서 김동엽이 박종훈을 상대로 3점 홈런(시즌 2호)을 터뜨렸다.
SSG는 2회 길레르모 에레디아의 솔로 홈런으로 추격했다. 3회에는 1사 후 최지훈-최정-최주환-에레디아가 4연속 안타를 터트리며 2점을 뽑아, 상대 선발 양창섭을 끌어내렸다.
그러자 삼성은 3회 말 공격에서 오재일(2점)과 김동엽(1점)의 연속 타자 홈런으로 8-3으로 달아났다. SSG 선발 박종훈은 3이닝 6피안타(3홈런) 4사구 6개, 8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삼성 역시 선발 양창섭을 2와 3분의 1이닝(6피안타 3실점)만에 교체했다.
SSG는 4회 초 1사 후 대타 오태곤의 3루타에 이은 최지훈의 적시타가 터졌고, 7회에는 한유섬의 적시타로 5-8까지 추격했다.
SSG는 8회 기어코 역전했다. 선두 대타 김강민을 시작으로 오태곤, 최재훈이 삼성 우규민을 상대로 3연속 안타를 몰아쳐 만루 찬스를 연결했다. 1사 후 최주환이 바뀐 투수 마무리 오승환에게 3타점 2루타를 뽑아 동점을 만들었고, 후속 에레디아의 1타점 적시타로 9-8로 추월했다.
삼성도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8회 말 선두타자 구자욱이 바뀐 투수 고효준에게 동점 마수걸이 홈런을 뽑았다. 이어 2사 1루에서 오재일의 결승 1타점 2루타로 10-9로 역전했다. 이어 김동엽의 쐐기 1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8회 불안함을 보인 오승환은 9회 초 실점 없이 막아 팀 승리를 지켰다.
삼성은 오재일이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마수걸이 홈런과 결승타를 각각 기록했다. 김동엽은 4타수 2안타 4타점과, 924일 만에 한 경기 2홈런을 기록했다. 구자욱도 마수걸이 홈런을 포함해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때려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