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36·세르비아)가 클레이코트에서 열린 몬테카를로 마스터스(총상금 577만9335 유로)에서 세계 21위 로렌초 무세티(21·이탈리아)에게 충격의 패배를 당했다.
조코비치는 14일(한국시간)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몬테카를로 마스터스 단식 본선 3회전에서 2시간 54분 접전 끝에 무세티에게 1-2(6-4, 5-7, 4-6)로 역전패했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1월 호주오픈에서 대회 통산 10번째 단식 우승을 달성한 조코비치는 2월 두바이오픈 준결승에서 다닐 메드베데프(5위·러시아)에게 패한 후 이번 시즌 두 번째 패배를 기록했다.
조코비치는 지난달 초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대회 이후 약 한 달 반 만에 출전했다. 최근 미국에서 열린 BNP 파리바오픈, 마이애미오픈에는 코로나19 백신 미접종 탓에 출전하지 못했다.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조코비치는 2회전에서 이반 가코프(198위·러시아)를 2-0으로 제압했다.
앞서 세 차례 맞대결에서 무세티를 상대로 모두 이긴 조코보치는 이날 고전하며 역전패했다.
조코비치가 첫 세트를 가져가고 2세트도 게임 스코어 4-2로 앞서 승리를 눈 앞에 두는 듯 했다. 하지만 2세트를 5-7로 뺏겼다. 3세트 우천으로 1시간 가까이 경기가 중단된 가운데 무세티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6-4로 이겼다. 조코비치는 이날 서브 게임을 8차례나 브레이크 당했다.
조코비치는 이날 서브 게임을 8차례나 브레이크 당했다. 그는 "이번 패배가 끔찍한 느낌이다"면서 "무세티는 중요한 순간에 강인했다"고 말했다.
프로 4년 차인 지난해 투어 첫 우승을 경험한 무세티는 8강에서 얀닉크 신네르(8위·이탈리아)와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