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19일 "딜런은 18일 분당서울대병원에서 CT 검진을 했고 운동이나 투구에 지장이 없다는 소견을 받았습니다. 딜런 본인도 통증을 느끼지 않고 있어 20일 연천 미라클과 연습경기 등판 예정이다"라고 발표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도이날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연천 미라클과 경기에서 30구 정도를 던진다. 던지고 난 후 컨디션을 다시 한 번 체크해야 할 것 같다. 2군에서 한두 번 정도 던진 후 상태를 보고 괜찮다면 5월 초에는 1군에 합류할 수 있을 것 같다. 경기 내용을 떠나 선수 본인의 컨디션이 중요하다. 그걸 먼저 파악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딜런은 두산이 라울 알칸타라와 짝을 이뤄 영입한 2선발 외국인 투수다. 호주 스프링캠프 때까지만 해도 기대가 컸다. 직구 최고 시속 147㎞를 기록했고, 변화구 구위도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라이브 피칭 중 타구를 머리에 맞았고, 골타박 소견을 받고 어지러움 등을 느꼈다. 결국 한국 입국도 늦어졌고, 귀국 후에도 좀처럼 실전 준비를 진행하지 못했다.
다행히 차도가 보였다. 두산은 검진을 받기 전 총 세 차례 불펜 피칭을 진행, 최대 61구까지 던지며 딜런이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도왔다. 병원으로부터 'OK 사인'을 받은 만큼 복귀도 순탄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딜런이 복귀한다면 두산 선발진의 안정감도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두산은 18일 기준 선발 평균자책점 3.36으로 리그 3위에 올라 있다. 곽빈(평균자책점 0.92)이 기대 이상의 호투를 이어가는 가운데 알칸타라(평균자책점 3.21)와 최원준(평균자책점 3.32)이 노련한 투구로 팀을 지탱하는 중이다. 최승용이 첫 경기 8실점으로 흔들렸으나 이후 두 경기 호투했고, 김동주는 2경기 평균자책점 0.90의 깜짝 활약을 보여주는 중이다. 여기에 딜런이 돌아온다면 충분히 KBO리그 선발진 1위 자리도 노려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