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뜨거운 감자였던 투수 김유성이 1군에 합류했다. 엔트리 등록은 아니다. 1군과 동행하면서 이승엽 감독이 보는 앞에서 실력과 컨디션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삼성과의 경기를 앞두고 투수 김유성의 1군 동행을 발표했다. 이승엽 감독은 “아직 엔트리 등록은 하지 않았지만, 일단 1군과 동행하면서 분위기를 익히게 하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김유성은 내동중 재학 시절 후배를 폭행한 사실이 드러나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2021년 신인 1차 지명에서 연고팀 NC 다이노스의 선택을 받았으나 여론 악화로 지명을 철회했고, 고려대에 진학한 뒤 참가한 2023 신인 드래프트에서 두산의 지명을 받았으나 역시 여론은 좋지 않았다. 이에 두산과 이승엽 감독은 피해자와의 화해를 우선이 돼야 경기에 나서는 것을 고려하겠다고 이야기해왔다.
그러던 중 지난 21일 김유성이 피해자로부터 용서를 받았다는 소식이 알려졌고, 곧 이승엽 감독도 결단을 내렸다. 25일 김유성과 동행을 결정한 이승엽 감독은 “피해자 학생과 원만하게 화해를 했다고 판단이 돼 동행을 결정했다. 김유성도 많은 생각과 고민, 반성을 했을 거라고 생각하고, 이제는 더 성숙한 사람, 진정한 프로가 되도록 도와야 할 것 같다”라고 조심스럽게 이야기했다.
김유성은 퓨처스리그 3경기에 등판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77를 기록했다. 이승엽 감독은 “1군에서도 통할 구위라고 보고를 받았다”라면서 “직접 공을 던지는 걸 보진 못해서 1군과 동행하면서 (불펜 피칭을) 보고자 한다. 1군 분위기를 익히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 당분간 1군과 같이 다닐 예정이다”라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