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는 2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 원정 경기를 6-0 완승으로 장식했다. 이날 경기에 승리하면서 시즌 5연패에서 탈출, 11승(10패)째를 따냈다. 지난 주말 홈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당한 시리즈 스윕 충격에서도 벗어났다.
승리 일등 공신은 선발 투수 에릭 페디였다. 페디는 이날 7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시즌 3승(1패)째를 따냈다. 경기 전 0.75였던 평균자책점을 0.58까지 낮춰 부문 1위(2위 LG 아담 플럿코·0.77)를 유지했다.
흠잡을 곳이 없었다. 1회 말을 삼자범퇴로 시작한 페디는 2회 선두타자 최형우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맞았다. 실점 위기였지만 김선빈과 고종욱, 황대인을 세 타자 연속 범타로 돌려세웠다. 3회는 다시 삼자범퇴. 4회에는 선두타자 고종욱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1사 후 주효상 타석에선 도루를 허용했지만 주효상을 3루 땅볼, 김규성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팀 타선이 6회 초 4득점, 점수 차를 5-0까지 벌리자, 마운드 위에서 더 힘을 발휘했다.
6회와 7회를 삼진 2개 포함 퍼펙트로 KIA 타선을 꽁꽁 묶었다. 강인권 NC 감독은 8회부터 불펜을 가동, 페디를 마운드에서 내렸다. 투구 수 103개(스트라이크 68개). NC는 페디 덕분에 주중 첫 경기에서 불펜 소모를 최소화하며 연패까지 끊어냈다. 강인권 NC 감독은 경기 뒤 "선발 페디가 팀의 1선발답게 7이닝 완벽한 투구로 승리를 이끌었다"고 흡족해했다. 페디도 "어려운 순간 좋은 결과로 끝낼 수 있어서 만족스럽다"며 웃었다.
페디의 이름값은 KBO리그 외국인 선수 중 최고 수준이다. 현역 빅리거 출신으로 2017년 MLB에 데뷔, 통산 102경기(선발 88경기)를 뛰었다. 최근 두 시즌 연속 빅리그 100이닝을 소화했고 지난해에는 개인 한 시즌 최다 6승을 따냈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뒤 거취를 고민하던 그는 아시아리그로 눈을 돌렸다. KBO리그 복수의 구단이 관심을 보였는데 빠르게 접촉한 NC가 유니폼을 입혔다. 그리고 팀의 기대대로 연착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