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비비지 멤버 신비의 스케줄 강행에 팬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보내고 있다. 신비는 얼마 전 세상을 떠난 그룹 아스트로 멤버 故 문빈과 절친한 친구 사이다.
지난 24일 유튜브 채널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위 브릿지 뮤직 페스티벌&엑스포 2023’ 공연에서 무대를 하는 비비지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비비지 멤버들은 신나는 분위기의 곡 ‘풀 업’(PULL UP)을 선곡했다. 팬들의 환호 속에 등장한 비비지는 능숙하게 노래와 춤을 이어나갔다.
하지만 평소 무대에서 센터를 차지할 만큼 넘치는 끼와 독보적 퍼포먼스를 선보였던 신비는 공연 초반부터 어두운 기색을 보였다. 중간에는 고개를 숙인 채 바닥을 보고 춤을 추는 모습이 포착됐고, 결국 신비는 노래가 끝난 후 황급히 무대 아래로 내려가고 말았다. 엄지와 은하는 신비 없이 관객들에게 인사말을 건넸다.
신비의 무대를 본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너무 힘들텐데 꿋꿋이 무대를 하는 모습이 슬프다”, “마음을 추스릴 시간이 필요하다”, “내가 다 속상하네”, “억지로 눈물을 참는 것 같아”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신비와 엄지는 이후 예정됐던 인터뷰와 레드 카펫 일정, 하이터치 이벤트도 불참했다. 또 오는 29일 예정돼 있던 SBS 컬투쇼 파워콘서트도 컨디션 난조를 이유로 취소했다.
앞서 지난 20일 새벽 故 문빈의 사망소식이 전해졌다. 충주 출신인 신비와 문빈은 어린 시절부터 함께 춤을 배우고 연예계 생활도 함께 한 18년지기다.
신비는 조문을 마친 직후 곧바로 일정 소화를 위해 비비지 멤버들과 함께 라스베이거스로 출국했다. 출국 당시 비비지 멤버들은 검정 마스크와 옷을 입은 채 슬픔을 드러낸 바 있다.
한편 문빈의 비보에 가요계는 아직도 슬픔에 빠져 있다. 생전 문빈과 인연을 맺었던 동료와 관계자들은 SNS를 통해 그를 애도하고 있고, 소속사 판타지오 사옥에는 추모공간이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