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임창정. 사진=예스아이엠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임창정이 주가 조작 일당에게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한 가운데 자신은 가담하지 않았다고 재차 호소했다.
임창정은 26일 ‘JTBC 뉴스룸’에서 추가 공개된 인터뷰에서 “영업이익 대비 시가총액이 너무 낮게 책정이 돼 있다더라. 가지고 있는 땅도 많고 절대로 망할 수 없는 이 회사를 찾아서 같이 투자한다고 했다”며 “그게 너무 멋있는 거야. 어떻게 이걸 주가조작이라 할 수 있나. 머리가 좋다고 여겼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종목인지 모르지만 그래프만 보게 되니까 수익이 얼마만큼 났다고 하니 되게 좋겠다 (싶었다)”며 “계좌를 두 개 만들더라. 각 15억, 15억을 개인 계좌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분증과 휴대폰으로 뭔가를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한 권리를 (다 줬다). 나는 주식을 모르니까 그 친구들이 하는 룰인가 보다 생각했다”고 했다.
임창정은 “주식을 30억원어치 샀다. 그런데 (신용매수로) 84억이 사진 거다. 나는 몰랐다. 상세내역을 못 보게 하더라”며 “그런데 둘 다 반 토막이 나 있더라. 뭔일인가 싶었던 게 어제였다. ‘누군가에게 당했다’고 표현을 (하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계좌에) 이틀 전에 20억원이 있었는데 지금 1억8900만원이 남아있다. 내일부터 이제 마이너스 5억원이 아마 찍힐 것”이라며 “증권회사에서 아마 다 차압이 들어올 거다. 돈을 다 갚을 때까지 이제 (집에) 딱지 붙이고 나는 아무것도 못하는 거다”라고 말했다.
임창정은 “앞으로도 투자를 계속 받아야 하는 사람인데 다 무너졌다. 빚이 이제 한 60억원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최근 국내 상장사 6개 종목이 무더기로 급락세를 보이는 현상이 계속돼 금융당국이 주가조작 가능성을 두고 수사에 나섰다. 이날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주가 폭락사태의 일당으로 의심받는 10명에게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