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토리와 로키타’의 장 피에르 다르덴 감독이 작품에서 의도했던 바를 공개했다.
장 피에르 다르덴 감독은 27일 오후 전주시 완산구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열린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기자회견에서 “영화 속 두 아이에겐 부모가 없다. 그 자체로 이미 취약자인데 거기다 외국인이기까지 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장 피에르 다르덴 감독은 “이런 취약성이 아이들을 더 심각한 상태로 몰고 간다”며 “두 외국 어린이들이 어른의 앞에 있을 때 어떤 어려움에 봉착하게 되는지 그것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영화에는 ‘이 체류증만 있었으면 나도 학교에 갈 수 있었고 누나도 가사도우미로 일할 수 있었을텐데’라는 대사가 나온다. 바로 그게 우리가 영화에서 하고자 하는 말이었다. 사회의 부도덕한 이면, 부조리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도 계속 그런 영화를 만들 생각이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토리와 로키타’는 지켜주고 싶은 남매 토리와 로키타가 서로에게 보호자가 돼 주며 함께 살아가고 살아남기 위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다음 달 10일 개봉한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