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LG 감독은 지난 27일 잠실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이재원이 28일(13시 이천 두산전)부터 2군 경기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이재원은 올 시즌부터 지휘봉을 잡은 염경엽 감독이 가장 크게 기대를 건 자원이다.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시절 박병호를 예로 들며 "이재원을 LG의 4번 타자로 키워보고 싶다"고 했다.
'잠실 빅보이' 이재원은 지난해 13홈런(85경기 타율 0.224 43타점)을 때려내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커리어하이 시즌이었다. 염 감독은 지난해 11월 신임 사령탑에 오른 뒤 상무 야구단에 지원한 이재원을 설득해 입대 계획을 철회하도록 했다.
올 시즌 '키플레이어'로 꼽힌 이재원은 스프링캠프에서 왼쪽 옆구리 미세 손상 부상을 당했다. 개막 직전 같은 부위를 또 다쳐 합류 시기가 미뤄졌다.
염경엽 감독은 1군 콜업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타격감이 좋다는 평가가 나오면 1군으로 올릴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내 "경기 감각을 찾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특별한 훈련을 주문했기 때문이다. 염 감독은 "이재원이 재활 기간 시속 150km 배팅볼을 눈으로 보는 연습을 계속했다. 하루게 (피칭 머신이 던지는) 500개의 공을 보면서 타격 훈련에 매진했다"고 밝혔다. 때문에 퓨처스리그와 1군에서 투수의 공을 상대하며 감각을 회복하는데 긴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LG는 올 시즌 팀 타율 1위에 올라가 있다.
지난주 오지환이 부상에서 회복해 돌아왔고, 최근 3경기 연속 빠진 김현수도 28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선발 라인업에 복귀 예정이다. 이재원까지 돌아오면 선발 라인업은 물론 대타 투입까지 팀 타선이 한층 힘을 얻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