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한인회(이하 한인회)가 코미디언 고(故) 서세원의 사망과 관련해 첫 입장을 내놨다.
29일 정명규 캄보디아한인회장은 일간스포츠에 단독으로 전한 입장문을 통해 “먼저 서세원님의 소천하심으로 힘들어하실 유족과 가족 친지 여러분들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한인회는 지난 20일 비보가 처음 알려진 당시, 병원에서 고인은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고 유가족인 부인, 지인들, 병원관계자가 황망함을 느끼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대사관 영사 2명과 행정관, 현지경찰 및 검안의가 현장에 도착했다고 부연했다.
정 회장은 “한인회에서는 유족분들이 장례에 따른 발표가 있기까지 여러 가지 혼선을 피하기 위해 언론사에 제보나 인터뷰를 하지 않기로 하고 대사관과 협력해 현지경찰로부터 사인 및 검안 결과를 기다리며 유가족들의 결정에 따른 장례절차를 돕기로 했다”며 “사인은 발표된 대로 수액을 맞는 도중 심정지로 인한 쇼크사였다”고 밝혔다.
이어 “이렇게 (서세원 사망 후) 열흘 가까이 돼서 입장문을 발표하게 된 것은 유가족들의 입장을 존중하고 고인이 되신 분의 명예 또한 중요했기 때문”이라며 “한인회장으로서 입장을 밝히는 것은 수많은 추측성 기사로 인해 캄보디아 교민 사회가 너무 혼란스럽고 또한 일부 유투브와 기사로 많은 오해가 발생하고 있음을 보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이상 추측으로 인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 회장은 한인회를 대표해 “소천하신 서세원 목사님 하나님 품에서 안식하시길 기도한다”며 “유족 및 친지 여러분들께도 하나님의 위로와 평안이 있으시길 기도한다”고 뜻을 전했다. 아울러 “이번 일로 수고해주신 대사관 직원분들과 현지 경찰, 교민 여러분께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한인회에 따르면 고인의 유해는 30일 오전 한국코미디언협회장으로 치러지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한다. 발인은 내달 2일이며, 장지는 충북 음성군 무지개추모공원이다.
앞서 서세원은 20일 캄보디아의 한인병원에서 링거를 맞다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고인의 임시 빈소는 프놈펜의 한 사원에 마련됐으며, 시신은 냉동 안치 중이었다. 고인의 딸인 변호사 겸 방송인 서동주를 포함해 유족들은 현지 상황 등을 고려한 뒤 고심 끝에 화장을 결정하고 28일 장례예배와 화장 절차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