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요르카는 2일 오전 2시(한국시간) 스페인 마요르카에 위치한 에스타디 마요르카 손 모익스에서 벌인 아틀레틱 빌바오와 2022~23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32라운드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강인이 또 한 번 날았다. 왼쪽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후반 13분 팽팽한 0의 균형을 깼다. 공격수 베다트 무리키의 컷백을 다이렉트 왼발 슛으로 연결, 공이 수비수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올 시즌 이강인의 리그 6호골.
비록 팀은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킥 골을 내주며 비겼지만, 이강인은 빛났다. 리그에서 6골 4도움을 올린 이강인은 한국 선수 최초로 라리가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하는 새 역사를 썼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에 따르면 “한 선수를 꼽아 칭찬하고 싶지 않다”는 아기레 감독은 경기 후 이강인을 콕 집어 격찬했다. 아기레 감독은 “이강인은 내가 부임한 후 최고의 순간을 보내고 있다. 매주 확인 시켜주고 있다. 그와 함께해 정말 만족스럽다”며 엄지를 세웠다.
그도 그럴 것이 이강인은 올 시즌 마요르카의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리그 31경기에 나서며 마요르카의 공격 작업의 중심 역할을 맡고 있다. 빼어난 드리블, 패스 능력을 뽐내며 매 경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최근 활약은 감독도 격찬할 정도로 눈부셨다. 지난 4경기 중 교체로 나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을 제외한 3경기에서 MOM(최우수 선수)을 싹 쓸었다. 지난달 24일 헤타페전에서는 한국 선수 최초로 라리가 멀티 골을 작성하는 등 역사를 썼다. 활약을 인정받아 라리가 4월의 선수 후보에도 올랐다.
라리가 올해의 팀 후보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시즌 전체로 봐도 꾸준히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증거다. 이강인은 토니 크로스, 루카 모드리치, 페데리코 발베르데(이상 레알 마드리드) 등 세계 정상급 미드필더들과 올해의 팀 미드필드 자리를 두고 경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