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식이 2일 오전 서울 장충동 앰버서더서울 풀만 그랜드불룸에서 개최됐다. 올해 신설된 ‘K리그 명예의 전당’은 선수·지도자·공헌자 부문으로 구성됐다.
먼저 선수 부문 2세대로 이름을 올린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은 이날 취재진과 마주해 “저보다 K리그에 공헌한 분이 많은데 제가 타게 돼 죄송한 마음이 있다”면서 “앞서 아시아축구연맹(AFC)에서 명예의 전당에 이어, 이번에는 K리그에 이름을 올리게 됐는데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신태용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 역시 이날 행사장을 찾았다. 신태용 감독은 선수 부문 3세대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먼저 “‘가문의 영광’이지 않나”라며 반문한 뒤 “인도네시아에서 처음 명예의 전당 소식을 접하고 나도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렇게 큰 상을 수상할 수 있어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두 아들에게도 다시 한번 이건 ‘가문의 영광이다’라고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선수 부문 4세대에 이름을 올린 이동국 전 축구협회 부회장은 “지금까지 해 온 축구를 통해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것이 기쁘다”고 전했다. 특히 “(이)시안이가 저를 유튜브로만 보고 있는데, ‘축구 선수’로 이렇게 자랑스러운 자리에 설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나중에 아이들에게도 자랑스럽게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